한동안 부진을 하던 투혼의반석이 간만에 좋은 성적을 이끌어냈다.
바로 어제 일이었는데, 제 8경기 YTN배에서 위너스맨을 제치고 11마신 차이로 우승을 이끌어 낸 것.
지금까지 투혼이 이끌어낸 우승은 전부 일반 경기였는데, 대상 경기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배당만 해도 5.2였기에, 대부분 위너스맨이 이길 거라고 예상했었지만 이런 사람들의 기대를 뒤엎은 것이었다.
사실 배당도 배당이지만, 지금까지 항상 위너스맨에게 막혀서 제대로 실력을 내지 못한 투혼에게 있어서는 통쾌한 복수전이라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투혼이 정말 쭉쭉 뻗는다. 더불어 이번에 같이 기승한 박재이 기수 같은 경우도 첫 대상 우승이었기 때문에 그 가치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위너스맨은 어땠을까? 선입으로 승부를 내려고 했지만 영상에서 나오듯이 뻗지 못해 결국 투혼을 막지 못했다. 작년 YTN배에서는 우승을 찍었던 위너스맨. 같이 기승했던 서승운 기수 같은 경우도 차라리 마신 차가 적었다면 그러려니 하지만, 너무 마신 차가 커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고 한탄했다.
3위 같은 경우는 위너골드. 8세라는 어마어마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실력을 보여 주었다. 5~6세들이 판치는 경기에서 이렇게 뛰어 주었다는 것은 상당히 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위너골드에 탄 장추열 기수는 "사실 큰 기대는 안했다. 일단 출발이 많이 늦어서 다른 말보다 늦게 나왔는데, 코너를 돌다가 기회를 탔고, 그래서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라고 소견을 밝혔다. 나이는 고령이지만 열심히 뛰고 타기가 좋기에, 계속 오래 뛰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덧붙이면서 위너골드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했다. 문학치프나 심장의고동은 둘 다 아웃. 특히 문학치프는 나이도 있어서 계속 뛸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경기의 키포인트라면, 위너스맨과 견줄 수 있는 말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전부 위너스맨의 독주 체제였는데, 사실 경마라는 것은 한 경주마가 계속 우위를 차지하기보단 라이벌 구도를 만들면서 전개를 펼쳐 나가는 것이 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1인. 당장 라온 같은 경우도 위너스맨을 피해 다니면서 단거리만 뛰는데, 그런 반면에 투혼은 끝까지 상대를 해주어서 이 점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전개를 보여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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