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한국 경마 이야기. 어제 일본에서는 샴페인 킬러가 nhk마일컵을 쓸면서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국내에서도 스포츠조선배가 열리면서 많은 경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0m라는 거리로 단거리 경주가 많은 국내 치고는 눈요기가 될 만한 경기라고 할 수 있는데, 어제의 우승자는 바로 티즈바로우즈. 인기도 1위였기 때문에 경마 팬들의 기대를 아주 잘 충족시켜주었다.
스포츠조선배 레이스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2000m 거리도 있지만, 또 특이한 점이라면 바로 2등급 말들이 뛰는 경기라는 것. 매스컴에서는 이 경기에서 우승하면 국산마 장거리 최강마 이러는데, 2등급 이하의 경주마들이 뛰는데 최강마라고 운운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런 경기에서 우승한 티즈바로우즈는 힘이 있는 말이어서 그런지, 초반에는 중간 그룹을 따라가는 작전을 택하였고, 그 결과 훌륭하게 우승을 한 것. 무엇보다도 티즈바로우즈는 조교사도 거리가 늘어날수록 좋은 말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고, 대통령배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태라면 확실히 전망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현재 국내 경마에서는 마땅한 중장거리마를 찾아 보기가 어렵다. 물론 좋은 성적을 내주는 심장의고동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심장의고동은 7세. 경주마로 뛰기에는 나이가 좀 있다. 그리고 전망이 있는 라온더파이터 같은 경우는 당장 나가는 경기들만 봐도 1200m들이 많아서... 잘하면 이 티즈바로우즈는 국내를 대표하는 중장거리마가 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나. 마주 같은 경우도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한국 경마 치고는 운영법이 특이한, 경기도 무조건 1600m 이상만 나가고 있어서 중장거리고 괜찮은 말이 될 수 있다.
반대로 2착을 한 것은 퀸즈투어. 임기원 기수의 말로는 버릇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잡았고, 퀸즈투어는 암말치고 잘 뛰어주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강한 조교 때문에 말에 체중이 붙지 않아서, 이 점만 고쳐진다면 전망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3등을 한 최고블랙은 3등급인데 2등급들이 뛰는 말에서 잘 뛰어 주기도 했고, 2000m를 처음 뛰는데도 작은 말 치고는 잘 달려 주어서 이 말 또한 전망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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