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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경주마

뚝섬배, 그리고 스프린트는 라온들의 잔치?

by pastsell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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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필자는 경마장을 다녀왔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번 주 같은 경우는 대상급 레이스들이 많았기 때문. 뚝섬배랑 스프린트에 가려졌지만 TCK 일본 트로피나 CHIA 중국 트로피 등의 레이스도 열렸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암말들의 전쟁이었던 뚝섬배와, 단거리의 최강자를 가리는 SBS 스포츠 스프린트 이 두가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부 라온 시리즈들이 우승컵을 들게 되었다.

 

 

 

먼저 뚝섬배부터 살펴 보자. 뚝섬배 같은 경우는 거리가 1400m. 고르자면 단거리에 가까운 코스라고 할 수 있는데, 라인업을 보면 대부분 중장거리형 경주마들이 많이 있는 걸 알 수 있다. 당장 얼마 전에 동아일보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어디가나도 잘 보면 장거리에 가까운데, 이런 경주마가 뚝섬배 같이 짧은 코스에 나오는 것은 상당히 불리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오늘 뛰지는 않았지만 카르페바벨라던가, 단거리만 뛰다가 최근 장거리로 전향한 플렛베이브만 봐도 이런 짧은 코스에는 어울리지 않다. 뭐 이건 아무래도 국내에서 거리 혈통 상관없이 막 내보내는 경마 환경의 문제도 있다지만...

 

 

어쨌든 그런 와중에 라온더스퍼트, 그리고 라온퍼스트가 1,2착을 하면서 뚝섬배를 장악하는 모습을 오늘 보게 되었다. 뭐... 사실 이건 배당만 봐도 딱 알 수 있는 것이기도 했고, 잘 알다시피 라온 시리즈의 영향이 너무 커서 어찌 보면 정해져 있는 답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혈통이 무섭다고는 하지만 라온들이 이렇게 쓸어버리는 것을 보면서 묘하다는 느낌이 들던지. 

 

 

그런데 이 뚝섬배 이후 펼쳐진 SBS 스포츠 스프린트에서도, 라온더파이터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1착을 차지하게 되었다. 배당만 봐도 딱 결정이 났듯이, 솔직히 누가 봐도 경기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어떻게 보면 라온파는 여기가 아니라 다른 레이스에 나가야 하는데... 위너스맨을 피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 이건 나뿐만이 아니라 오늘 경마장에서 관전을 하면서 몇몇 분들도 한 이야기라 그만큼 심각하다는 이야기. 당장 눈 앞의 배당이나 이런 걸 생각하면 좋을 수는 있지만, 이런 사태가 계속된다면 솔직히 경마계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금일 레이스로 인해서 임기원 기수는 대상 2회 우승을 연달아 달성했다. 이렇건 저렇건 대상 경주니... 축하할 것은 축하해야 할까나. 나 역시 배당으로 따기는 했지만 뭔가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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