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딸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필자는 실제 경마 이외에도 여러 경마 컨텐츠를 즐기려고 하는 편이다. 특히 요즘 같은 경우에는 경마를 직접 접하기보단, 말딸이나 위포 등 이런 2차 창작물로 경마를 접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어서 이런 창작물을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런 컨텐츠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오늘은 그것보다도 위포에 집중을 해보도록 하자.
필자는 위포를 8때부터 접했는데, 10이 최근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 전부터 시작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기다 글을 쓸까 망설였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여러가지 써보자 하는 생각에 일단 올려보게 된다. 반응이 있으면 공략 등도 쓰고 싶은데.... 뭐 이건 점점 스케일이 커지니까 넘어가고. 바로 고고씽.
일단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이 우마 소나리티(ウマーソナリティ) 시스템. 줄여서 우마소나라고도 하는데, 말하자면 각 말들이 가진 성격이나 버릇 등 가지고 있는 개성. 지금 나오는 전설의 명마 딥 임팩트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사기 말이라서 그런지 좋은 것들밖에 없지만(파랑색), 만약 나쁜 것이 있으면 빨강색으로 나오게 된다. 이 소나리티에 나오는 특성들은 이후 레이스를 뛰거나, 혹은 조교 방침 등을 통해서 긍정적인 개성으로 만들 수 있기도 하고, 기수 같은 경우도 이 특성에 맞게 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요소는 잘 구성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기수를 배치할 때 이렇게 화면이 구성되는데, 빨간 네모로 표시한 것처럼 우마소나 특성이랑 그 기수에 따라 어떤 우마소나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 머리를 잘 써야 하는 것.
또 이번에 새로 추가된 것은 바로 이 사실조교(史実調教) 시스템. 개인적으로 또 좋아하는 시스템 중 하나다. 사실조교는 일본 경마에서 크게 영향을 끼친 조교 기술을 채용해서 경주마를 단련시키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놀랍게도 이게 거의 다 진짜로 있었던 것을 가지고 만든 거라서 경마 역사 공부에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지금 필자가 올린 스샷은 4포인트라는 조교술인데, 이건 실제로 98년도 경 그 유명한 경주마 타이키 셔틀에게 사용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이런 식으로 잘 되어 있으니까 고증도 좋고, 실제 게임에서는 이걸 경주마에게 도입하여 능력치를 좌우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이건 부가적인 요소지만, 상황에 따라 경주마들에게 이벤트가 생겨서 이걸 보는 쏠쏠한 맛도 있다. 어느 정도 우마소나가 올라가면 이렇게 간간히 이벤트가 뜨게 되는데, 이에 따라 경주마의 능력치도 올릴 수 있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볼 수 있는 것. 물론 이건 사실조교랑은 다르게 다양하지가 않고 중복이 되는게 많아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것이 있어서 볼거리는 생겼다고 본다.
그 밖의 점으로는 전작과 비슷한 시스템을 보이지만, 그나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레이스의 그래픽이 확실히 좋아졌다. 특히 이번에는 레이스를 하다가 한 순간 강조를 줄때 등 이런 경우에는 슬로 카메라를 이용해서 리얼하게 보여주고, 주역 경주마들은 전부 3D로 모델링을 해서 이전에 비해 외관이 다양한 경주마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플스나 스위치 판에서는 다르게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필자 같은 경우는 pc로 했는데 상당히 괜찮은 그래픽을 보여주어서 놀라웠다.
아무튼 필자도 05년도 시나리오로 3관마 만들고, 고마 루트 타고 등 이것저것 해봤는데 역시 재밌다. 단지 한번 잡으면 일상생활을 엄청 갉아먹고, 시간 훅 가니까 그래서 잘 안하려고 하는거지... 날 되면 각 잡고 제대로 해봐야겠다. 안그래도 코에이가 삼국지나 신장 등 이런 쪽은 요새 진짜 별로였는데, 위포 쪽은 잘 나와주어서 다행. 이걸로 많은 사람들이 위포를 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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