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들의 우열을 가리는 사우디컵을 아는가?
쉽게 말하자면 이 경기는 이름 그대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경기로, 여러 경마 경기 중에서도 최고 상금의 경마 대회로 손꼽히는 리그라고 할 수 있다. 보통 경마 하면 일본의 경주마들을 많이 떠올리지만, 사실 아랍 말들이 경주마 중에서도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경기장 같은 경우도 특이한 모습을 보인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으면서 150만평에 달하는 이 경기장은 더트라는 모래장 또한 존재하지만, 역시 경마 하면 빠질 수 없는 잔디 주로도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맞추어 경주마들을 출전시킬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경기에서 최근 일본의 경주마 중 '판타라사'라는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했고, 뿐만 아니라 그외 다른 일본 말들이 3~5위까지를 휩쓸어서 중동의 모래바람을 막아낸 것이다.
경기의 상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출전마 13두 모두 출발대에 들어섰고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가장 안쪽 1번마 '판타라사'가 자리의 이점을 살리며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후 '판타라사'의 뒤를 일본 경주마 3두가 바싹 좇았고 미국과 중동의 명마들은 위협이 되지 못하는 듯 보였다. 결승선 100m를 남겨둔 상황에서 미국의 '컨트리 그래머'가 무서운 추격으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판타라사'가 가장 먼저 결승선에 코끝을 밀어 넣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는 대 역전극을 노렸던 미국의 '컨트리 그래머'.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압도적으로 휩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경주마 '판타라사'는 19년도부터 경기장을 달렸던 말로, 초기에는 부진하다가 21년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케이스다. 특히 22년에는 두바이 터프 스테이크스에서 우승을 하는 등, 스텟을 보면 알겠지만 주로 잔디에서 많은 활약을 한 경주마다. 그렇기에 더트에서는 많이 부진할 거라고 모두가 예상했는데, 이런 예상을 뒤엎고 선행 전략을 택하여 가장 앞선에 위치하여 흙을 맞지 않는 전략을 준비한 것이다. 비록 국내에서는 1위를 거의 못했지만, 사우디나 두바이 등에서 활약을 보이는 등 해외에서는 상당히 강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그 밖에도 일본은 이날 열린 8개의 경주 중 3개의 경주를 우승하며 경마 강국의 위엄을 세계에 알렸다. 한편 한국 경주마가 사우디에 원정 출전한 이력은 아직까지 없다. 하지만 2021년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세계챔피언 경주마 '닉스고'가 2021년 사우디컵에 원정 출전해 4위를 기록한 이력이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두바이를 무대로 한국 경주마들이 원정출전을 펼쳤지만 앞으로 두바이 월드컵과 사우디컵을 연계하는 원정 출전을 기획하고 있다"며 한국경마의 중동진출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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