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경마장 잔디 1600m에서 펼쳐진 올해의 오우카 상(桜花賞). 그 승리의 주인공은 리버티 아일랜드(リバティアイランド)가 차지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리버티 아일랜드 같은 경우는 2세 신마전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어 왔으며, 작년에는 한신 쥬베나일F라는 G1 경기에서도 1착을 거두었기 때문에 인기로도 1위를 차지할 정도였으니. 그래서 어떻게 보면 리버티 아일랜드가 승리를 하는 것은 대부분 짐작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레이스를 이야기하자면 음속의 마각으로 달렸다고 하는 것이 적당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뒤에서 달리다가 이후 3, 4코너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스피드를 보여주었다. 특히 막바지에 이차원적으로 추월을 하여 32.9초를 찍은 것은 올해 중 최고의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정도. 이번 경기로 인해서 리버티 아일랜드가 3관 암마가 될 가능성이 더더욱 높아졌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 오우카 상은 그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리버티의 기수로 같이 뛰었던 카와다는 "그녀 스스로 조마조마하는 경마를 하고 싶어서 이런 형태가 되었지만, 무사히 좋은 결과로 끝나서 다행이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카와다 기수 같은 경우는 리버티가 데뷔를 했을 때부터 계속 같이 뛰었는데, 서로 상성이 맞아서인지 이번 레이스도 잘 풀린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오우카 상의 특징이라면, 3년 전의 오우카 상에서는 G1 7승으로 유명한 보드카를 포함해서, 단승 1배대의 압도적인 인기를 모은 7필 중에 5필이 승리를 거두었다. 1강이라는 것이 반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부정적인 징크스도 날려 버린 경기라고 할 수 있었다. 당연하겠지만 이 경기 이후 조교사도, 카와다 기수도 오크스에서 크게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이 기세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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