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4월이 찾아왔다. 4월이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봄을 생각하겠지만, 경마계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사츠키 상(皐月賞)이 곧 다가오기 때문. 3세 한정 경주마라는 제한이 있기 하지만, 그 반대로 올해의 3세마들 중에서 어떤 말이 가장 솜씨를 뽐내면서, 이후 일본 더비나 킷카쇼까지 재패해 트리플 크라운을 할 수 있는지 그 기량을 파악할 수 있는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츠키상 출진 후보들을 보면 유력한 경주마들이 많이 보인다. 당연히 눈여겨볼 말은 현재 인기 1위를 얻고 있는 솔 오리엔스(ソールオリエンス). 키타산 블랙의 혈통을 타고난 그는 2세 신마전과 경성배를 재패하면서 현재 2연승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부터 중상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사실 사츠키 상에 출진하는 것은 스트레이트라고 볼 수 있다. 트레이닝 센터 측에서도 "이번에는 마구를 바꾸었기 때문에, 코너링을 돌기에 좋을 것이다" 라며 대책을 밝혔다. 게다가 이번에 오리엔스의 기수인 요코야마 타케시(横山武史)도 21년도 이후로 2번째 사츠키를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다음으로 유력한 후보는 팬텀 시프(ファントムシーフ). G1 경기였던 호프풀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인기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4하론에서는 47.7초, 남은 5하론에서는 59.3초 였다. 완급의 차가 적을수록 순발력보다 속력의 유지가 중요해지는데, 이에 잘 맞는 경주마가 바로 팬텀 시프라는 것. 출발 직후 선행 태세를 만든 후에, 도중에 달아났던 터치우드(タッチウッド)를 남은 100m에서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을 정도. 이 정황으로는 팬텀 또한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사츠키 상이 더더욱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여러 쟁쟁한 경주마들이 나오게 되는데, 2세전때는 아쉬웠지만 그 외에 훌륭한 성적을 보여준 흐림 픽시(フリームファクシ), 딥 임팩트 이래로 18년만에 4승을 노리는 타케의 터치우드(タッチウッド), 로드 카나리아의 핏줄을 타고난 벨라지오 오페라(ベラジオオペラ) 등 여려 유력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어제 월요일 시점에서의 AI가 선택한 말은 다논 터치우드(ダノンタッチダウン)였지만, 여러 변수가 있는 것이 경마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여지는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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