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일본 경마에서는 사츠키 상이 다가오지만, 반대로 한국 경마에서는 최근 동아일보배가 열러서 화제가 되었다. 동아일보배의 승리의 주인공은 바로 어디가나. 이 동아일보배는 한국 경마하면 유명한 퀸즈 투어, 즉 최우수 암말을 선발하는 첫 번째 과정인데, 이 경기에서 어디가나가 8마신 차로 이긴 것은 놀라운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경주마인 어디가나부터 살펴보자. 이 말은 미국 출신의 한국 경주마인 스마티문학의 핏줄을 타고났는데, 21년까지는 상승세를 타다가 4세가 된 22년도부터 추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케이스다. 경기들을 보면 주로 추입을 하는 작전이 많았지만, 결국에는 체력이 따라 가지 못해서 번번히 우승의 길을 놓치고는 했었다. 다행히 작년 11월 경상남도지사배에서 3착이라는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21년도와 비교하면 차이가 너무 나서 하락세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주였을 것이다.
그런데 올해에 들어와서는 과거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동하 기수와 함께 지난 경기에서는 2위를 찍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이 동아일보배에서 1착을 한 것은 대단한 성과. 그럴 만도 한 것이 4코너부터 어디가나가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그 밖의 다른 말들은 전혀 따라 가지 못하였다. 이것은 1년 4개월만의 승리를 맛보는 것이었고, 이동하 기수 또한 처음으로 대상경주 타이틀을 딴 것이라서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경기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승리를 맛본 이동하 기수는 "이전까지는 우승이 없었는데, 어디가나 말을 만나면서 호흡이 정말 좋았고 조교도, 마방도 다 좋아서 나름대로 기대는 하고 있었다"라며 소견을 밝혔다. 김윤섭 조교사 또한 비슷하게 이야기하였다. "말 상태가 이번에 좋았고, 컨디션도 괜찮았기 때문에 지난 경기도지사배보다도 더욱 기대가 컸다" 라고 말을 했던 것. 그저 바닥 밑 추입마인줄 알았던 어디가나가 이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이후 장거리 등에서도 활약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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