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경마라는 스포츠는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여러모로 장벽이 있기 마련이다. 일단 경마 = 도박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쉽게 접근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고, 또한 관심을 가진다고 해도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서, 나 또한 경마 쪽으로는 초짜에 불과하지만 조금이나마 접하는 법이라도 하나씩 여기에다가 풀어 볼까 하는 마음에 적어 보게 되었다.
우선 경마 하면 역시 강대국은 일본. 나 같은 경우도 최근 들어서야 한국 경마를 접하게 되어 조금이나마 소식을 접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결국 기본 베이스는 일본 경마의 지식으로 보기 때문에 이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내와 일본 경마는 엄연히 다르지만) 그래서 필자가 일본에 있을 당시 도움이 되었던 책을 몇 권 소개하고자 하는데, 당연하겠지만 이 책들은 전부 일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어를 모르는 분들에게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경마 관련 책은 이후 나중에 따로 소개할 예정이니 우선 이걸로 대처.
● 究極の競馬ガイドブック(연극의 경마 가이드 북)
그냥 경마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경주마가 1착을 할지 예상을 하는 법, 경마 신문이 있다면 복잡한 것을 단번에 읽어 나가는 법 등 기본적인 경마의 지식이 전부 여기에 담겨져 있다. 필자도 처음 경마장을 갔을 때 이 책을 참조하면서 마권을 사고, 신문에 체크를 하는 등 진짜 교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혈통이나 그런 상세한 것은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았지만, 사실 초심자가 혈통까지 생각을 하는 것은 하드코어하기 때문에 일단 이 한 권이면 왠만한 경마 흐름은 다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勝ち馬がわかる血統の教科書2.0(승리말을 아는 혈통의 교과서 2.0)
위가 경마의 흐름을 알려 주었다면, 이 책은 역대 경주마들의 혈통을 뜯어보면서 혈통의 기초부터 알려주는 책이다. 딥 임팩트는 물론이고 킹 카메카메 등 일단 메인 혈통이 전부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경주마들의 혈통을 한눈에 알아 보는데 정말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아무래도 혈통이란 내용이 들어간 이상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선 위에서 소개한 책을 한번 정도는 읽고 이 책을 보면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勝ち馬が分かる競馬の教科書(승리말을 아는 경마의 교과서)
첫 번째로 소개한 연극의 경마 가이드 북의 상세판이랄까. 처음 소개했던 책이 간단하게 설명을 해 준다면, 이 책은 그 간단한 내용을 더욱 상세하게 풀어주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필자 같은 경우는 처음 읽었던 책으로는 너무 내용이 간단하기도 하고 좀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괜찮아서 2회독 정도를 했던 기억이 난다.
● 60years 名馬伝説(60years 명마전설)
이건 사실 경마 방법과 관련된 책은 아니지만, 역대 경마 중 어떤 말이 인기가 있었나 쭉 살펴보는 역사책 같은 느낌. 책 자체도 상편이랑 하편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내용이 정말 상당하다. 만약 내가 경마 레이스가 아니라 경마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면, 이 책은 무조건 필수. 대신 좀 나온지 오래된 책이라서 2014년까지의 경주마만 실려 있고, 게다가 지금은 중고로만 파는 책이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단점.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던 책이다.
이 밖에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들은 많지만 우선은 여기까지. 다음 번에는 기회가 되면 국내의 책으로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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