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는 레저이자 좋은 스포츠다. 내가 선택한 말이 1착으로 들어오는 그 재미. 고대 시대부터 행해져 온 만큼 경마만한 재밋거리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경마 = 도박이라는 이미지가 상당히 강해서 그런지, 당장 경마장을 가도 5-60대 성인 남성들이 많고, 경마를 하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난감한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경마장에 가면 안내원이 있고 설명을 들을 수 있지만, 매 시간마다 레이스가 펼쳐져서 정신이 없고 바쁘게 눈이 돌아갈 터이니 그럴 여유가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쓰고 싶은 내용은, 처음 경마를 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경마를 하는 법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어떤 말이 1등을 하는가 등은 이후 다른 글에서 다루겠지만, 일단 경마장에 가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마침 필자도 얼마 전 레이스 때문에 과천을 다녀왔으니, 과천 경마장을 기준으로 써보도록 하겠다.
일단 경마에 흐름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 경마 신문 및 잡지 구매
2. 자료 등을 토대로 1등 경주마 추리
3. 예시장에서 경주마 상태 확인
4. 경주마를 선택한 후 구매권 얻기
5. 구매권에 채킹하고 마권 발급
6. 레이스 관람
7. 적중했으면 환급 받기
이렇게 총 7단계로 되어 있고, 한 레이스가 끝나면 다시 2단계인 경주마를 추리해서 환급까지 계속 돌아가는 방식. 정확하게 하나씩 살펴 보자면 다음과 같다.
4호선 경마공원역에 내리게 되면 저런 식으로 부스가 엄청나게 있는데, 저기서 경마 잡지를 구매하면 된다. 가격은 보통 2천원인데 전문 잡지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물론 저 잡지들도 좋은 게 있고 나쁜 것들이 있지만, 재미로 하는 초심자들은 어느 것을 사도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역에서 구매를 못했다면 경마장 안에서도 넘쳐 있으니, 거기서 구매를 하면 된다. 물론 구매를 안 하고 보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이후 구매표에다가 표시를 할 때 사인펜이 필요한데 잡지를 구매해야 이 사인펜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왠만하면 사는 것을 추천.
참고로 필자가 산 잡지는 이거. 그냥 역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보이는 걸로 샀다. 개인적으로는 내용 및 분석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함. 보는 법은 나중에 알려 줄 거지만 이걸 토대로 1등마를 추측하면 된다.
무튼 그렇게 구매를 하고 역을 나오면 저런 식으로 경마장으로 가는 길이 쭉 있는데, 걸어가면서 주변 경치를 관람하면 좋다. 하지만 필자의 눈에는 마치 전투 준비를 하러 가는 용사들 느낌. 오늘도 경마장은 언제나 활기차다.
그렇게 내가 1등말을 선택하게 되면, 레이스를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예시장에서 저런 식으로 출전하는 말들을 보여 주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일본에서는 이걸 패독이라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냥 예시장이라고 해서 놀랐다. 어쨌든 저렇게 말을 보면서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가, 잘 걷고 있는가 등 이런 것을 확인하면 된다. 물론 이것도 다 방법이 있는데, 이것도 말하면 길어지니 나중에 다른 글에서 쓰도록 하겠다.
그렇게 예시장에서 말을 확인하고 결정을 했다면, 구매표를 뽑은 다음에 여기다가 체킹을 하면 된다. 구매표 같은 경우는 경마장에 들어가면 식당 등에서 흔히 보는 휴지 빼는 기계처럼 벽에 많이 있는데, 거기에 위의 사진처럼 OMR카드 같은 것이 무쟈게 많이 있다. 비용 같은거 안 드니까 마음껏 뽑고 체킹을 하면 된다.
저 OMR카드 체킹 같은 경우는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말에 어떤 방식으로 걸 것인지 정해야 한다. 그냥 1등 한 마리를 맞추고 싶다면 단승에 체크를 해야 하고, 순서대로 맞추고 싶다면 3복승을 하는 등 참조를 해서 표시를 하면 된다. 그리고 나서 사전에 잡지를 구매할 때 받았던 사인펜으로 체킹을 하면 되는 것. 아무튼 저걸 참조해서 표시를 하고, 혹시라도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보면 될 듯 싶다.
그렇게 표시를 다 했으면 다음은 마권을 구매해야 한다. 마권은 보통 위처럼 기계를 이용해서 구매를 해야 하는데, 저 사진에는 없지만 보통 기계에는 지폐를 투입할 수 있는 구멍이 있다. 거기다가 구매권에 표시한 대로 액수를 넣고, 그 다음에 omr카드를 넣어주면 마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런데 초심자 같은 경우는 어려우니까, 잘 모르겠다 싶으면 카운터에 가서 구매권을 구입해도 된다.
그렇게 돈(혹은 구매권)이랑 omr 카드를 같이 넣어주면 이렇게 마권 발급 완료. 남은 것은 레이스를 보면서 이 말이 적중이 되나 확인을 하면 된다.
개망했다 슈밤.
그렇게 한 레이스가 끝나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4개의 원 중 확정에서 빨간 빛이 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자신이 적중한 마권이 있다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전문 용어로는 이를 환급이라고 하는데, 이 환급을 하기 위해서는 경마장에 지정된 환급소가 있으니 가서 받으면 된다.
한 레이스의 경우가 이런 식으로 흐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몇 번 해본다면 바로 익숙해져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떤 말이 1등을 하는가 등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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