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말한 대로 오늘은 좋은 말을 찾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아무래도 처음 경마를 하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일단 룰이야 몇번 레이스를 보고 기계를 건드리면 대략 감이 오겠지만, 1등할 말은 도대체 어떤 말인지, 뭐가 좋고 뭐가 나쁜 말인지 선택하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확률적인 이야기지 100% 정답은 아니라고 우선 언급하는 바이다.
1. 침착한 말이 안정적이다
아무리 능력이 높은 말이라고 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빨리 들어올 확률은 낮을 수 밖에 없다. 사람도 컨디션이 중요하듯이, 말 또한 컨디션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이 컨디션을 잘 확인해야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 상태가 좋은 말들은 보통 가볍고 경쾌한 걸음걸이를 보여준다. 예시장에서 말들을 잘 관찰해보면 알겠지만, 간혹 가다가 도보를 이탈한다던가, 계속 진정시키는데도 몸부림을 친다던가 이러면 경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 만약에 안정적이지만 발걸음이 빠른 말이라면 그건 OK. 오히려 컨디션이 더 좋아서 빨리 나가고 싶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윤기가 있어야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라는 말이 있듯이, 경주마 또한 이것이 적용된다. 패독을 하다 보면 각 경주마들은 햇빛을 받으면 털에 윤기가 보여서 반질반질한데, 이게 윤기가 있을수록 그 경주마가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경주마는 반질반질할수록 혈관과 근육의 윤곽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이것 또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것. 이것은 말 몸 전체에 해당하는 말이지만, 필자 같은 경우는 주로 엉덩이를 본다. 몇몇 경주마들은 엉덩이 쪽에 점이나 둥근 무늬가 있는데, 이게 오히려 잘 보일 수록 건강하다는 증거.
3. 머리의 높이는 어느 정도인가
개인적으로 경주마 중에서 필자가 가장 잘 보는 부위라면 단연 머리. 물론 모든 말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머리가 높은 말은 보통 잘 달리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경주마들은 보통 머리를 숙여서 달리는데, 머리가 높다는 것은 훈련을 덜 받았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 머리가 높으면 높을수록 무게중심이 높아지니까 보폭도 짧아지고, 빨리 들어올 확률이 낮아지는 것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지나치게 낮으면 그것은 또 힘이 없다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수가 있기 때문에, 적당히 살짝 굽어 있는 경주마를 찾는 것이 관건. 필자가 올려준 사진 정도의 높이라면 괜찮을 거라고 본다.
4. 마체중의 변화는 얼마나?
예시장에 가보면 알겠지만, 각 말들이 뱅뱅 돌면서 그 앞에는 큰 전광판이 있다. 패독을 하는 도중에는 각 말들이 얼마나 체중을 늘리거나 감량한 기록이 있는데, 이걸 정말 잘 봐줘야 한다. 보통 경주마들은 4~6주 간격으로 레이스를 뛰게 되는데, 체중이 전 레이스에 비해 15kg 이상 줄거나 늘어든 경우라면 이건 상당히 주목을 해야 한다. 적당히 체중을 조절을 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체중이 변화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리를 했다거나, 혹은 운동량이 부족한 등 이런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주목해야 할 점.
5. 체형을 확인하라
체중 뿐만 아니라 그 말의 체형을 보는 것도 하나의 관건. 무게를 떠나서 각 경주마들을 보면 큰 말도 있고, 혹은 작은 말도 있는 등 경주마만 해도 그 몸집이 가지각색이다. 보통 몸통이 짧은 말은 단거리에 유리한 경우가 많고, 반대로 몸통이 긴 말은 뛰어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리가 길수록 유리한 모습을 보인다. 몸통이 긴 말은 등이 길게 보이기 때문에, 등을 보고 판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 대신 이 체형 기준 같은 경우는 필자가 일본에서 확인을 한 것이라, 국내 같이 장거리마를 단거리로 보내는 등 마구잡이식에서는 관찰할 만한지 확증은 없다.
이 정도만 알아도 그 말의 컨디션이 어떤지 대략적으로 확인을 할 수 있고, 더욱 1등마를 고르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단, 패독은 어디까지나 참조 사항일 뿐, 이것이 100%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 그리고 너무 지나치게 보면 이것만 한정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참조하는 걸로 보는 것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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